컴퓨터공학

DBMS와 RDBMS의 차이: 헷갈리는 개념을 명확히 정리하다

nyambu 2025. 3. 27. 22:00

DBMS와 RDBMS의 차이
DBMS와 RDBMS의 차이

1. DBMS란 무엇인가? 데이터 관리를 위한 핵심 시스템

 DBMS란 Database Management System의 줄임말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의미한다.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한 정보 저장소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DBMS가 더해지면 데이터의 입력, 수정, 삭제, 검색, 백업, 보안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에서 고객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고 가정하자. 단순히 데이터를 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객 정보가 중복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잘못된 입력을 방지하며, 필요할 때 특정 고객의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바로 DBMS이다. DBMS는 단일 사용자 또는 소규모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단순 구조부터 시작해, 기업용 대규모 시스템까지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MySQL, Oracle, Microsoft SQL Server, PostgreSQL, IBM Db2 등이 있으며, 모두 각각의 목적과 특징을 가진 DBMS에 해당한다.

 

 정리하자면, DBMS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 도구이며, 모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2. RDBMS란 무엇인가? 관계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DBMS

 RDBMS는 Relational Database Management System의 약자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RDBMS는 DBMS의 한 종류이며, 특히 데이터를 테이블 형태로 저장하고 이를 서로 연결해 구조화된 방식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이 구조는 1970년대 IBM의 연구원이었던 에드거 F. 커드(Edgar F. Codd)가 제안한 **관계형 모델(Relational Model)**을 기반으로 한다. 이 모델은 데이터를 행(row)과 열(column)로 이루어진 표 형식으로 정리하고, 테이블 간의 관계를 정의함으로써 복잡한 데이터 구조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고객 정보를 저장하는 테이블과 주문 정보를 저장하는 테이블이 각각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이 두 테이블은 고객 ID를 기준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렇게 각 테이블 간 관계를 정의하고 연결하는 방식이 바로 RDBMS의 특징이다. RDBMS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 무결성, 중복 최소화, 데이터 일관성 유지, 복잡한 질의 가능 등이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는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조회하고 조작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웹 서비스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서는 RDBMS를 기본으로 채택하며, MySQL, Oracle, PostgreSQL 등이 대표적인 RDBMS에 해당한다.


3. DBMS와 RDBMS의 차이점 비교

 많은 초보자들이 DBMS와 RDBMS를 같은 개념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 둘은 포괄과 부분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RDBMS는 DBMS의 한 종류이며, 관계형 모델에 기반한 데이터 관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구체적인 차이점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 DBMS RDBMS
구조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저장 (계층형, 네트워크형 등) 테이블 기반의 관계형 구조
관계 정의 관계를 명시하지 않음 테이블 간 관계 설정 가능
무결성 제약 제한적 또는 없음 기본 키, 외래 키, 제약 조건 등 강력한 무결성 보장
다중 사용자 접근 제한적 동시 접근 가능, 트랜잭션 관리
예시 DBF, XML DB, ISAM 등 MySQL, Oracle, PostgreSQL 등
언어 고유 명령어나 단순 API SQL 기반 표준화 언어 사용

 이처럼 DBMS는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시스템 전체를 말하고, RDBMS는 그중에서도 관계형 모델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특수한 구조이다. 현재 대부분의 상용 및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사실상 RDBMS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4.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란 무엇인가? 테이블 구조의 이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elational Database)는 데이터를 **행(Row)과 열(Column)로 구성된 테이블(Table)**에 저장하고, 각 테이블 간의 관계를 설정하여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 구조이며, 대부분의 기업 시스템과 웹 서비스가 이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핵심은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분리하고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회원 정보를 저장하는 테이블과 주문 내역을 저장하는 테이블을 각각 만든 뒤, 두 테이블을 회원 ID로 연결하면, 특정 회원의 주문 기록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이처럼 각 테이블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가 관계형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다.

 

 테이블은 크게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다:

  • 열(Column): 각 열은 속성(attribute)이라고도 하며, 하나의 데이터 항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는 각각 하나의 열이 된다.
  • 행(Row): 각 행은 하나의 레코드(record) 또는 튜플(tuple)이라고 하며, 데이터를 구성하는 단위이다. 하나의 고객 정보, 하나의 주문 내역이 각각 하나의 행이다.
  • 기본 키(Primary Key): 테이블 내의 데이터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값이다. 예를 들어 회원 번호나 주문 번호는 기본 키가 될 수 있다.
  • 외래 키(Foreign Key): 다른 테이블의 기본 키를 참조하여 관계를 정의하는 열이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정규화(Normalization)를 통한 데이터 중복 제거
  • SQL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질의 가능
  • 데이터 무결성과 일관성 유지

이러한 특징 덕분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는 수많은 실무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5.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핵심 기능: 무결성과 관계 정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 중 하나는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이다. 무결성이란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보장하는 개념으로, 잘못된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모든 데이터가 정해진 규칙 안에서만 관리되도록 한다.

 

무결성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 개체 무결성(Entity Integrity): 테이블의 기본 키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며, 중복될 수 없다. 예를 들어, 회원 번호가 없는 회원 정보는 존재할 수 없으며, 같은 번호를 가진 두 회원도 있을 수 없다.
  • 참조 무결성(Referential Integrity): 외래 키가 참조하는 값은 반드시 대상 테이블에 존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문 정보에서 참조한 고객 번호가 회원 테이블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주문은 유효하지 않다.
  • 도메인 무결성(Domain Integrity): 열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정해진 형식과 범위를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이는 숫자만 허용되며, 이메일은 이메일 형식만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는 테이블 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관계는 다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 일대일(1:1): 하나의 행이 다른 테이블의 하나의 행과만 연결된다.
  • 일대다(1:N): 하나의 행이 다른 테이블의 여러 행과 연결된다.
  • 다대다(M:N): 여러 행이 서로 여러 행과 연결된다. 이 경우 중간 테이블을 통해 구현한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는 이처럼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규칙을 부여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서 이러한 무결성과 관계 설정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6.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구성하는 스키마(Schema)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히 테이블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스키마(Schema)**이다. 스키마란 데이터베이스의 구조를 정의한 설계도 또는 구조 명세서라고 할 수 있다.

 

스키마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포함한다:

  • 테이블 이름과 구조
  • 각 열의 데이터 타입과 제약 조건
  • 기본 키, 외래 키, 인덱스 등의 설정
  • 테이블 간의 관계 정의

스키마는 시스템의 운영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데이터베이스 설계는 스키마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구조를 변경할 때도 스키마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

스키마는 세 가지 수준으로 나눌 수 있다:

  1. 외부 스키마(External Schema): 사용자가 보는 데이터 구조이다. 뷰(View)나 API를 통해 사용자에게 보이는 화면과 관련된다.
  2. 개념 스키마(Conceptual Schema): 데이터베이스 전체 구조를 설계한 것이다. 실제 논리적인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중심으로 작성된다.
  3. 내부 스키마(Internal Schema): 데이터가 실제로 저장되는 물리적 구조이다. 파일 저장 방식, 블록 크기, 인덱스 방식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스키마 구조는 **데이터 독립성(Data Independence)**을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 즉, 내부 저장 구조가 바뀌더라도 외부 스키마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프로그램의 수정 없이도 데이터 구조를 변경할 수 있게 만든다. 이는 유지보수 효율성과 확장성 면에서 매우 큰 이점을 제공한다.


7. 데이터베이스는 어디에 사용되는가?

 데이터베이스는 거의 모든 IT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직접 보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 뒤에는 데이터베이스가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전자상거래 플랫폼: 상품 정보, 사용자 계정, 주문 내역, 배송 상태 등 모든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 은행 시스템: 계좌 번호, 거래 기록, 대출 내역, 금리 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신뢰성 있게 관리한다.
  • 병원 정보 시스템(HIS): 환자 기록, 진료 이력, 약 처방, 예약 내역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 소셜 미디어 서비스: 사용자 게시물, 댓글, 좋아요, 팔로우 관계 등 모든 활동 기록이 테이블에 저장된다.
  • 정부 행정 시스템: 주민등록, 세금 정보, 인구 통계, 민원 처리 시스템 등에서 안정적 데이터 관리가 이루어진다.

심지어 모바일 앱,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IoT 기기 등 다양한 최신 기술도 내부적으로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를 생성하고, 저장하고, 처리하고, 다시 활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는 보이지 않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데이터베이스는 디지털 시스템의 뼈대이며, 정보 기반 사회를 가능하게 만든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DBMS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한 전체적인 시스템을 의미하며, RDBMS는 그 중에서도 관계형 모델을 기반으로 테이블 형태로 데이터를 구성하는 구조이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DBMS는 사실상 RDBMS이며, 이는 복잡한 관계 표현, 데이터 무결성, SQL 기반 접근성 등의 이유로 매우 널리 사용되고 있다.

 

 두 개념을 구분할 수 있다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선택하거나 설계할 때 더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